봄기운이 만연한 요즘, 님의 4월은 어떠셨나요?

아카데미 러너들은 이제 두 번째 챌린지를 마무리하고 나의 지난 배움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서로 공유하며 다음 챌린지를 위한 브릿지 기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또 하나의 엄청난 업데이트! 드디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지원페이지가 오픈되었어요🥳🎉 이제 지원페이지에 로그인하면 5기 러너 모집을 위한 지원서 CV 양식과 포트폴리오 가이드를 참고하여 미리 지원서를 작성해 볼 수 있어요.

5기 지원을 준비하는 구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이번 레터는 ✨4기 러너 스페셜로 준비했어요. 오직 러너들의, 러너들에 의한, 러너들을 위한 이야기!

지원 당시 어떤 고민을 안고 있었는지,

수많은 비슷한 프로그램 속에서 왜 이곳, 아카데미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Pathway를 걷고 있는지—아카데미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Pathway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여진다면 오늘 레터가 분명 도움될 거예요.

조금 먼저 본인만의 Pathway를 시작한 러너 에디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Pathway에도 작은 불빛 하나가 켜지길 바라며.

그럼, 지금 바로 함께 다이빙 해볼까요? 🌊

러너들은 수료 후 아카데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다양한 Pathway를 걸어가게 돼죠. 오늘은 3기 동문이자 9개월 동안 러너들의 곁에서 크고 작은 도전과 실패, 성장을 같이하고 있는 김민우Friday 디자인 멘토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 아카데미 3기를 수료한 뒤, 올해 멘토로 돌아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작년 한 해 동안 아카데미에서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해커톤, 티셔츠 공모전, MT, 제 닉네임을 딴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다양한 러너들과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특히 제 전문 분야인 디자인 외에 테크, 기획 등 다른 전문성을 가진 러너들을 도와드렸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 받았던 감사 인사들이 아카데미 생활에 참 큰 힘이 됐었죠. 그러다 문득 그 경험들 속에서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그래서 멘토라는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 망했다. 이제 뭐 먹고살아야 되냐.."

그 후엔 자연스럽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디자이너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 서로 가이드 질문Guiding Question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디자이너로서 최근 관심 있는 키워드나 공부 주제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요즘 '키워드'라는 개념 자체에 꽂혀 있어요. 키워드라는 단어 하나로 복잡한 메시지를 정리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기업에서 키워드를 사용한 사례를 분석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사용자 반응을 키워드로 정리해 보고 그걸 실제 표현까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키워드를 통한 공감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이런 감각이 UX와 같은 분야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UX는 어떻게 공부하고 계신가요?

지금은 사례 분석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왜 이런 설계를 했을까?’, ‘어떤 흐름이 숨어 있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요.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기본 구조를 잡을 수 있는 강의나 책을 추천해 드려요.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 다음에는 사례를 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방식이 훨씬 깊이 있어지더라고요.

💡 마지막으로 러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셨으면 해요. 타인의 기대에 맞추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결국 내가 왜 이곳에 왔고 여기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는 각자 다르잖아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잊지 말고, 끝까지 잘 붙들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이곳에는 그 어떤 목표라도 이상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기꺼이 응원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니까요. 그 분위기를 믿고 잘 활용하셔서 이곳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ditor 

4기 러너 Finn & Taeni

Apple에서는 매년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Swift Student Challenge라는 공모전을 주최해요. 혁신, 창의성, 사회적 영향력 또는 포용성 부문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여준 350명을 수상자Winner로 선정하며, 그중 50명의 우수 수상자Distinguished Winner는 추가적 혜택과 함께 미국 쿠퍼티노에 있는 Apple 본사로 초청되죠.

올해도 여러 아카데미 동문과 4기 러너들은 남다른 아이디어를 선보여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수많은 출품작 중에서 러너들의 앱은 어떤 점이 달랐을까요? 러너 에디터 Nika와 Bob이 전하는 위너 스토리, 그 첫 번째 주인공 여성일iL의 이야기를 먼저 만나볼까요?

🎉 축하해요! ‘Lost in Letters’로 이번 WWDC25 Swift Student Challenge의 우수 수상자로 선정되었어요. 간단한 앱 소개와 만들게 된 계기를 말해줄 수 있나요?

Lost in Letters는 난독증 환자가 글을 읽을 때 겪는 시각적 혼란과 일상 속 불편함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었어요.

대학교 재학 중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만났던 한 친구가 난독증이 굉장히 심했어요. 그 친구는 저에게 종종 "글씨가 날아다녀요!"라고 말하곤 했어요. 특히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면 항상 도움을 요청했죠. 그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어요. 그래서 ‘만약 나도 그 아이처럼 글씨가 날아다니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글을 읽는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일상적인 행위잖아요. 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읽기’라는 일이, 누군가에겐 너무 큰 고통일 수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앱이에요. 

☝️ 이번 챌린지를 준비하면서 맞닥뜨렸던 어려운 점이 있나요? 기획, 디자인, 테크 어느 분야든 상관없어요. 

테크 분야에서 아주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챌린지에서 SwiftUI를 처음 접했지만 비교적 금방 쉽게 할 수 있었어요.

반면에 테크 이외 다른 분야, 기획과 디자인 등은 접근 자체가 좀 어려웠어요. 테크 이외의 경험이 별로 없었거든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같이 기획하고 디자인 수정할 때 간단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정도였죠. 그래서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플로우를 구현하고, ‘내 의도를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 —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 아이디어 고민 과정이 궁금해요. 난독증 자체에 대한 리서치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셨는지 궁금해요.

아까 언급한 난독증이 있는 친구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물론 공모전을 준비했을 때도 인터뷰했습니다. 직접 논문을 찾아보면서 공부하기도 했고, 유튜브에 업로드된 난독증의 증상과 환자의 시점을 다룬 애니메이션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의대에 재학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도 조언을 많이 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조사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기획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는 다루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이 있었거든요. 혹시나 당사자들이 보고 불쾌함을 느끼거나 저의 의도가 퇴색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조금 힘들더라도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자신이 위너가 될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결과 발표를 봤을 때의 상황과 심정은 어땠나요?

정말 예상하지 못했어요. 사실 저는 별다른 기술 없이 SwiftUI 만으로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출품작에 비하면 완성도나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도전 자체에 의의를 뒀었거든요. 

그러다 결과 확인을 위해 사이트에서 전 세계 단 50명만 선정되는 우수 수상자Distinguished Winner 라는 문구를 본 거죠. 솔직히 처음엔 실감이 안 나서 기쁨보단 걱정이 더 컸어요. 너무 믿기지 않아서 ‘혹시 전산상의 오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요. (웃음)

✨ 챌린지를 끝내고 나서 나에게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의 Pathway 개발 방향성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이전까지는 주로 상업적인 앱만 개발했었거든요. 실제로 직접 개발했던 서비스는 모두 상업적 요소를 담은 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챌린지를 통해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와 메시지가 사용자에게 실제로 전해졌고, 공감을 얻는 경험을 했잖아요? 그래서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다음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앱을 개발해 보려고 해요.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 내년에 Swift Student Challenge 도전을 준비하는 러너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Swift Student Challenge의 핵심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코드가 아닌 앱의 아이디어와 메시지, 이게 바로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기술을 도구로 쓰는 게 아니라, 나만의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실현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표현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거죠. 따라서 UI나 기술적 완성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든 앱 역시 SwiftUI를 일주일 공부한 사람도 하루면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앱이었거든요. 결국 남들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ditor 

4기 러너 Nika & Bob

모두에게 열려있는 파운데이션 모집 시작.

이번 달 뉴스레터도 재미있게 보셨나요?

러너들의 리얼 스토리, 작지만 확실한 공감 얻어가셨길 바라요 💡

월간 아카데미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발행돼요.

아카데미 5기 지원을 고민하는 친구, 동료, 지인이 있다면

이번 편 꼭 공유해 주세요! ✨

다음 달에도 4기 러너 에디터들과 함께

더 따끈따끈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여러분의 Pathway에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며,

포항에서 Gwen 드림 🌼